오락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탄천으로 이끌었다.
태경네는 어젯밤에 와서 자고, 아들네는 오전에 왔다.
어린이날 선물은 봉투로 주고, 어버이날 선물로 영양제와 안마기, 머플러를 받았다. 아, 그림까지.
아들 딸에게 주는 거 보다 받는 게 훨 많아졌다. 노인이 된 느낌도 있다.
누구한테건 퍽퍽 줄 수 있을 때가 좋은 거다.
하긴 마흔이 넘은 아들 딸도 그런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예전 풍경에 더하기 마스크, 언제나 벗으려나...
태경이 흑역사가 있는 징검다리~~ ㅋㅋ
어릴 때, 저 징검다리에 퐁당 빠졌는데.... 내가 막 웃었던 일이 엊그제 같다.
중학생이 된 태경이, 삼촌이 용돈을 주니까 저는 이제 어린이가 아니란다.
통통해진 시경이, 날아다니던 게 옛일이다.
아직도 겁이 나는지 나보고 다리로 건너오라고 한다. 내 핸드폰을 가방에 넣으라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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