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가 가족방 톡에 올라왔다.
아들 목소리 듣는 걸로 다시 올려봤는데, 이곳에서는 몇 번 클릭을 해야 들을 수 있다.
지금 보니 이 글은 노래가 되기 어려운 글인데 며늘이 잘 작곡을 한 거다.
시엄니 책을 열심히 읽고, 작곡까지 했으니 대견하다.
견딜 수 없네
노정숙 시
김연님 작곡
오중석 노래
기어이 보호시설로 내처졌다.
오른쪽 팔과 다리가 몇 봄이 지나도록 기척이 없다.
시시로 질금대는 똥오줌질,
가그린을 통째로 부어도 가시지 않는 입 냄새,
통제 불능의 몸뚱이.
난들 삼빡하게 살고 싶지 않았겠어.
나도 한땐 뚜르르 폼 나게 살았지.
지하도에 웅크린 땟국 절은 손을 외면한 적 없고,
신문지 밖으로 나온 발을 보면 내 발까지 시렸어.
더 받은 거스름돈 꼬박꼬박 돌려주고,
내 식구 군식구 가리지 않고 더운밥 많이도 지었지.
그리고 당기지 않아도 날 좋아한다는 사람 단 한번도 내친 적 없는데….
이젠 저 강을 건너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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