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고모할머니라 부르는 현경이 결혼을 했다. 8년 연애의 결실이다.
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300명~ 600명 홀에 50명씩 세 곳에 나눠서 식을 진행했다.
축가도 마스크를 쓰고 부르니 제대로 안들린다. ㅠㅠ
본식을 하는 7층에는 그야말로 양가 가족만 있고, 하객은 다른 홀에 스크린으로 보고 식사한다.
가족사진도 마스크 쓴 채로 찍고. 100년 쯤 후에 이런 사진이 일상이 될 수도 있고, (그건 재난이다) 코비드 시대를 증언하는 기록사진이 될 수도 있겠다.
신랑 아버지가 인사말과 성혼선언문 낭독하고, 신부 엄마가 인사말과 내 글 '딸에게'를 낭독했다.
어쨌건 잘 지나갔다.
새로운 세상에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