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필문학회도 20년이 되었다.
19집 동인지의 출판기념회를 서현동 만강홍에서 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레드카펫에서 패션쇼다.
지난 주에 이 아이디어를 내면서부터 웃음 만발이었다.
마리린먼로상, 그레이스켈리상, 오드리햅번상, 헤밍웨이상... 이런 걸 이야기하면서 웃고, 또 웃고...
황영애 조각가의 작품으로 표지를 했다. 앙증스런 사이즈에 딱 어울린다.
캐나다에 있는 손주 백일이라면서 떡을 준비한 최선배, 굿아이디어다.
참석자 모두에게 포인세티아 화분을 나누어준 것도 굿 센스 ~~ .
수필낭송과 노래 순서가 지나고 마지막으로 참석자 모두가 출연하는 레드카펫 패션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음악에 맞춰 워킹.ㅎㅎ
일년치 웃음을 다 웃은 듯, 모두 20대로 돌아가 한껏 끼를 자랑하고.
2차 뒷풀이는 오랜만에 '인사동'에서... 이곳에서는 맥주, 청하, 막걸리...각자 취향대로.
사람이 많으니 지방방송 보다, 어떤 때 행복을 느끼는가. 이런 주제로 돌아가며 이야기를 했다.
대동소이한 생활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3차 커피숍을 거쳐 모두 헤어지고 ...
비오는 밤길을 같은 방향이라 동승한 3인이 맥주 한잔, 하면서 4차로 간 집이 재미있다.
우리 때,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전교회장 완장을 차고 쥔장이 써빙을 하는 작은 주점이다.
그 시절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오래된 영화 포스터하며... 지나간 낭만을 떠올린다.
혼술, 낮술 환영이라는 간판이 음악 좋아하는 후배 눈에 띄었다. 낮술은 여럿이 많이 했지만 혼술은 아직 못했다.
나도 한가로운 시간을 즐길 날이 오기는 하겠지. 하지만 혼자서 술 마시러 갈까. 아직은 술보다 책이 좋다.
그러고 보면 오늘도 제법 마셨지만 취기는 오지 않고 배만 불렀다. 다시 술이 세진건가.
벽에 여자 교복도 있고 교련복도 걸려있다. 이것들을 입고 놀기도 한단다. ㅋㅋ
소박하고 정겹다. 모두 옛날이 그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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