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히말라야의 아들

칠부능선 2009. 9. 7. 11:46

 

 

- 이따금 흙에 삽질을 해 주어야 흙이 힘을 발휘한다.

  내 뇌에도 삽질이 되었다.

 

- 시간만이 사랑의 적이라는 것이 사실일까? 시간만이 정념과 고통을 이길 수 있다고?

  사랑은 고요한 민물 속에서는 살아 남지 못하며, 파도치는 바다에서 살아간다.

  폭풍우는 사랑의 가장 좋은 친구다. 

  사랑이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야한다.

  사랑은 그 값으로만 지속된다. 자기자신을 걸고 지불할 줄 알아야 하며,

  깨어서 흘러 지나가는 시간의 소리를 듣고, 시간을 재빨리 움켜쥘 줄 알아야 한다.

 

- 달 삼키기

 기다림은 중요한 역할,

 달을 삼키기 위해서는 달에게 최면을 걸어야 한다.

 

- 여자들은 달을 닮아서 자주 변하고, 변덕스럽다.

 

-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믿지 않으면, 그 일은 아무런 즐거움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 자크 란츠만의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히말라야의 바람과 흙내음에 취했다.

  히말리아의 아들 - 10살짜리 히마의 발칙한 언동에 넋을 빼앗기며 경탄해마지 않았다.

  뎀창(약혼)을 하기 전에 소뎀이라고 다른 이성을 육체적으로 경험함으로 결혼할 사람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것도 요즘 혼전 경험의 효시인지. 

  세르파들의 일처다부제에서의 사랑방식이 합리적이며 도덕적(?)으로 느껴진다.

  저 치열한 사랑의 독백이 전부를 말해준다.

  동양의 신비주의와 서양의 합리주의가 어우러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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