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잠수종과 나비

칠부능선 2008. 3. 8. 19:46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그가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한 쪽 눈을 깜박거리는 것 뿐이었다.

 

"내 눈 말고, 날 마비시키지 못하는 두 가지가 있다. 

상상, 지금까지 나의 경험 그리고 .. 기억.  기억과 상상만이 잠수종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난 뭐든지, 누구든지, 어디든지 상상할 수 있다."

 

잠수종에 갇혀서도 갑갑한 줄을 모르는, 돼지같은 내 시간.

장례식을 준비해야 한다.

 

 

 

 


Alex Cherry







Brandi Carlile - Late Morning Lullaby
[The Story], 2007





          아름다운 죽음


          - 모제스 로젠크란츠



          날 위해서라도 눈을 꼭 감아
          넌 누구도 슬프게 하지 않았지 ;
          아무도 너처럼 뜨겁게 키스하지 않으니
          네가 사랑했던 곳엔 재만 남았다

          아, 삶을 따뜻하게 하는 여러
          맹세 가운데 어떤 것도 지키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평온한 형체는
          너의 두 팔을 동경하고 있다

          전령관은 언제 내게 알려줄까
          그대의 까마귀가 언제쯤 가까이 오는지
          보라, 나의 하루는 끝나가고 있고
          이제 내게 오는가, 너, 거친 사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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