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은 노동절도 길지만, 휴식일도 길어서 좋았습니다.
한참 어린 사촌동서들이 이제야 삐약거리는 아그들을 데리고 와서
세배돈을 더 풀어야 했지만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우리집은 올해부터 밥벌이 시작한 아들이 세배하고는 봉투를 주데요.
내참........
나이든 실감도 나고, 흐믓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집에서 밥 세 끼니 챙기는 일도 수월했지요. 남은 음식들이 많으니까.. 히..
것두 지겨워서 오늘 점심엔 외식하구요.
그랴서 한가롭게 밀려있는 책하고도 눈 많이 맞추고, 영화도 보고 그랬습니다.
이곳을 찾아주는 고마운 님들~
새해는 신나는 일만 많으시길요. 물론 건강이 으뜸이구요. ^^*
![](http://user.chol.com/~alma97/aromabooks/Gayo.jpg)
김혁 - 비몽
비몽
내가 사랑타령을 부르며 이곳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 주어도 나는 좋아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 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 손을 잡고 기쁜 맘에 아 고운 내 사랑아
여린 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소, 정준 일 없소 차갑게 돌아서니
나는 크게 설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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