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빡센 훈련 - 단식

칠부능선 2007. 7. 28. 00:13

 

언젠가부터 꼭 속을 한번 비워보고 싶었다.

그러면 머리까지 확~ 비워져서 맑아지지 않을까 .

벼르다가 마침한 기회가 생겨, '단식 명상'을 하겠다고 나섰다.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그곳은 '온생명 평생교육원'이였다.

 

단식을 하며 새벽 5시 기상해서 밤 10시까지 빡센 교육이었다.

단식으로 몸을 맑게 하고 정신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조상의 지혜로운 식, 의. 주를 새롭게 알리고, 잃어버린 민족의 주체성을 열강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강의 집중시간이 50분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보통 한 강의를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강의를 한다.)

아니 이 나이에 무신 고시 공부하느냐고 투덜대는 소리도 들린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는 체질과 음식의 궁합.

병과 음식의 관계,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들을 들으며 그동안 잘못된 식생활로

오염된 몸에게 많이 미안했다.

가장 중요한 잉태와 태교, 출산의 강의를 들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통탄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결혼한 딸이 아직 아기를 갖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4박 5일의 과정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일본으로 전화를 했다. 마침 일본에는 안사돈이 와 있다.

한참 동안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사돈댁 네식구가 꼭 들아야 할 강의라고 강조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주로 육식, 외식. 폭식을 한다)

가능하면 사위도 휴가를 내서 함께 교육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권했다.

미혼인 조카들 한테도 마구마구 전화를 했다. 휴가 내서 교육에 가라고...

어쨌건

단식은 교육 프로그램중 한 부분이고 몸을 위한 자연치유법을 습득했다.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실천이 문제다.

몸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귀 기울이는 생활을 습관들여야 할 것이다.

 

단식결과는

몸무게는 2kg 빠졌지만 아주 가쁜하다. (많이 빠지는 건 원하지 않았으니까.) 

기운이 없지도 않고, 정신은 맑다. 4일 단식 중 괴롭지도 않았다.

죽염과 물, 산야초액을 희석한 물을 마실 수 있었으니까.

오자마자 어른들 저녁 해드리고,

다음날은 아침에 마늘 반 접 깠다. 오늘은 손 무쟈게 많이 가는 콩물을 만들었다.

(지금 나는 먹을 수 없지만 가족들을 위하야.)

보식 중이라 멀~건 죽만 먹지만 기운이 펄펄하다. 목소리가 날아간단다. (약간 과장)

어머니와 냄편한테 갑자기 수다장이가 되었다.

 

 

닷새만에 확실히 세뇌가 되어서 왔습니다.

이곳을 찾아주시 좋은 님들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4박 5일이 어려우시면

주말 프로그램이라도 참여하시어 '행복한 밥상'을 체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딸이 월요일 밤에 도착해서 하루 쉬고 8월 1일 교육을 받습니다.

시어머니가 등 떠밀어 보낸답니다.  

(제가 얼마나 왕수다를 떨었는지 알만하지요.)

휴가철이라 뱅기표도 없어 비~싸걸루 와야 한다고 딸은 엄청 투덜댑니다.

아마도 마치고 나면 내게 엄~청 감사할거라고 믿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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