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누군가의 가슴에 흐른다는 빙하가 생각난다. 그때는 그 느낌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빙하가 무엇인가. 얼음물...... 그 차디찬 것을 가슴으로 흘린다고. 낭만으로만 바라보던 그 시간이 좋았다. 공감한다고, 미루어 짐작한다고 ... 모두 좋은 건 아니다. 노르웨이 시골 마을이다. 밀은 익어.. 낯선 길에서 2007.01.14
가족여행 얼마만인가. 가족여행이라는 것이... 제목은 아버님 팔순기념 여행이다. 홍콩이다. 좁은 땅덩어리니까 당연 비싸겠지만 저 높은 건물들이 평당 8천에서 1억이란다. 시민주택은 8평에서 10평대인데 한 가족이 다 살아야 한단다. 3대까지도. 그나마도 없는 사람들은 배 위에서 산다고 한다. 극명한 빈부의 .. 낯선 길에서 2006.12.05
말을 타다 소나기 따라오는 벌판에 잠시 멈춰서.... 사이사이 원주민 마부와 함께 내 짝궁은 체구는 가장 작지만 말몰이 대장이다 저 걸친 파란 옷이 흘러내려 어찌나 신경을 쓰던지 올려주기 바빴다. 낯선 길에서 2006.08.22
사막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사막에 당도하니 '사막'이란 시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도 뒷걸음질로 내 발자국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나는.......... 어인 일인지 그 순간이 오히려 넉넉해지더구만. 바얀고비 - 부자사막이란 뜻이란다... 낯선 길에서 2006.08.19
길 - 길을 잃고 아침 기상 후 사막 등성이를 염소떼가 올라간다. 초원과 사막이 공존하다. 새벽녘 낮달과 억새 척박한 땅에 살아남기 위해 꽃잎이 작고 단단한 메꽃.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야생화들. 저 길 위에 한 사람 떨구어 놓기도 하고. 넘 심한 장난............. 히히히 낯선 길에서 2006.08.19
대평원 몽골의 대평원 - 세째 날 새벽에 말을 타고 달린 곳 사실 이곳은 달리기는 부적당한 빠른 걸음 - 말의 진동을 가장 많이 느낀 곳. 둘째날 말 달린 곳 - 저 물을 건너서 낯선 길에서 2006.08.19
몽골에서 * 말을 탄 사흘과 비얀고비 사막을 걸은 하루. 몽골 원주민들과 어우러져서 캠프화이어를 한 밤 몇 시간. .... 낮은 눈길에서만 보이는 그 황홀한 것들 가슴이 뜨거워졌던 순간순간. 공항에서부터 기다리는 후텁지근한 이 여름의 남은 몇 날. 오라. 충분히 껴안아 주리라. 말타기 경주에서 1.. 낯선 길에서 2006.08.17
무릉도원 안동에 있는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택이다. 하룻밤을 이곳에서 유하고 새벽녘에 청량산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무릉도원이 아마도 이런 풍광이 아닐런지. 낯선 길에서 2006.07.20
보리수 나무 보리수 나무 마우이 섬에 있는 보리수 나무. 한 그루가 800평의 그늘을 만들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뻗어 내린 듬직한 줄기는 수양버들 모양으로 능청거리다가 바람에 흔들리며 땅을 향해 뿌리를 내리고 옆으로옆으로 영토를 넓힌다. 이곳의 보리수나무는 왜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자랄까. 제 둥.. 낯선 길에서 2006.07.03
앙코르왓의 미소 앙코르왓의 미소 캄보디아의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 흰색 ㄷ자 형 건물, 카지노 호텔 아래로 늘어선 긴 행렬이 국경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에 사라진 아시아버스 35인승, 제 몸도 힘겨워 보이는데 스무 명의 일행을 태우고 많이도 헐떡였다. 한 달 전까지도 13시간이 걸렸다는.. 낯선 길에서 200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