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처럼
서정춘
전설 같은 노래라지
딸기 먹고 딸을 낳고
고추 먹고 아들 낳고
희망일기 쓰면서 훙훙거렸지
시간농사 지으며 훙훙거렸지
바야흐로 끝물 전에 도둑맞듯
아들 딸 남의 손에 얹어주었지
돌아와, 아내와 나
의지가지 작대기로 남게 되었지
11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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