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의지가 굳세지 못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한 번 꼭 해 보고 싶은 것이 '단식'이다.
속을 다 비워내 보면 뭔가 맑아지지 않을까.
그동안은 가족들과 주위에서 하도 반대를 하는 바람에 결행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구가 합세해서 결단을 내렸다.
일단 낼 새벽에 떠난다.
온전한 정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를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맑은 정신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한다고 할까.
지금 몸은 더없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