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봄 / 장석주

칠부능선 2021. 12. 26. 18:22

장석주

 

 

 

올해도 사그막 도라지밭엔 

도라지가 쑥, 쑥 올라왔다

 

뱀 구멍에선 초록뱀이 나오고

 

눈썹은 성글게 빠져 달아났다

 

뜯기는 것 많은 관급공사같이

 

사랑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