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자기 사랑 / 정연복

칠부능선 2020. 12. 31. 16:40

자기 사랑

정연복

 

 

남을 사랑하려고 

굳이 해쓰지 마라

 

허투루 이타적인 사랑

운운하지 말라

 

저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라

 

그래서 네 삶이 한 그루

나무같이 되게 하라

 

너의 그늘 아래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다면

 

사랑이란 말은 없어도

그걸로 족하고 아름다운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