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아틀란티스 서점과 선셋

칠부능선 2018. 6. 12. 23:48

 

  이아마을에서 내가 기대한 것은 아트란티스 서점이다. 

  2002년 봄 영국 청년 Oliver와 Craig는 산토리니섬 여행을 와서 1주일을 머물렀다. 

  섬에 서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서점을 열기로 결정하고 Oliver는 서점 이름을 Atlantis Books라고 지었다. 

 

  2004년 봄에 친구 3명이 늘어나 5명이 드디어 서점을 개점하고, 2005년 겨울에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였다. 

  National Geographic 이  Atlantis Books을 세계 Top 10 서점 중 하나로 선정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서점은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에 있어 실내가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특히 이 서점은 <어린왕자>, <그리스인 조르바>, <노인과 바다>, 샬롯의 <거미줄>, 조지 오웰의 <1984>, <호밀밭의 파수꾼> 초판본이 

    판매되고 있다.  내겐 그림의 떡이지만...

 

 

 

 

 

 

 

철학서적을 모아서 파는 철학의 탑  

 

 

 

 

 

 

 

 

 

 

 


 

 

 

 

 

 

                                                                여행준비로 읽은 빅토리아 히스롭의 <섬>

 

 

 

                                                                  한강의 <흰>  아구~~ 반가워라.

 

 

 

           천장에는 원을 그리며 사람 이름들이 쓰여 있는데 이것은 이 서점에 와서 자원봉사로 근무한 사람들의 목록이다. 

         그 옆면 벽에는 이 서점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적어 놓았다.

 

 


 

들어갈 때 입구에 낮잠 자고 있던 고양이가 나오니 배웅을 한다.

 

 

 


 

 멋진 일몰을 보기 위해 2시간쯤 전에 그곳에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에 들어차 있다.

 

 

 

 

 

 

 

 

 

 

 

 

 

 

 

 

 

 

우리 앉은 자리 앞에서 남녀가 와인을 마신다. 와인잔까지 가져와서 제대로.

처음에 너무 점잖게 앉아 있어서 우리는 내기할까 했다. 저들이 일몰을 보며 키스를 할 것인가에 대해...

와인이 몇 잔 비워지더니 그 전에 포개졌다.

그리고 내가 자리를 뜬 시간에 남자가 쓰러졌다고 한다. 여자보다 남자가 술이 약했던 거다.

 

 

 

 

 

 

 

 

 

 

 

 

 

 

 

 

 

 

 

 

 

아기까지 동반,

기다리면 더디오는 법.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일몰 보다

일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모습이 장관이다.

 

 

 

 

구름띠를 지나 다시 내려앉는 해

 

 

 

 

 

 

 

 

 

 

 

 

 

 

 

 

 

 

 

 

 

 

 

떨어지는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뒷편 하늘에는 벌써 달이 나와있다.

그윽히 내려다 보는 달, 달이 관장하는 세상이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