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
* 눈먼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책꽂이 구석에서 집어왔다.
무거운 독서로 몰고간다. 주루룩 못 읽고 책을 덮는다.
오래 전에 본 영화를 다시 봤다. 생략된 부분이 많지만 영상도 참혹하다.
계속 읽을 수 없어서 다른 책을 기웃거리며 며칠 만에 힘들게 읽었다.
모두가 눈먼 세상에서 나홀로 눈이 멀지 않은 건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일정부분 눈먼 상태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없이 부끄럽고 왜소한 나의 내면,
악취가 진동하는 질척거리는 거리가 오래 남을 듯하다.
근래, 태극기의 수난도 떠오른다.
* 표현의 기술 -유시민
후배가 빌려준 책이다.
작가 유시민은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글을 쓴다고 한다.
사실, 표현의 기술보다 진정성을 전해야 하는 것이 우선인 글쓰기인 것이다.
조지 오웰의 4가지 글쓰는 이유 중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1. 자신의 표현욕구
2, 미학적 열정
3, 역사에 무언가 남기려는 충동
4, 정치적 목적
새길 말 하나,
'나이 60세가 되면 책임이 큰 자리를 피하고 65세가 되면 공직에 머물지 않는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공감한다.
만화가 정훈이의 솔직, 담백한 만화와 글이 인상적이다.
이런게 귀엽게 느껴지니 참 나이를 먹긴 했다.
* 동반성장이 답이다 - 정운찬
정운찬 교수는 친구의 전시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부인도 화가다.
겸손하고 온화한 느낌이었다. 그때는 서울대 총장 시절이었다.
이 책은 친구가 출판기념회에 다녀와서 줬다. "정치 안하셨음 좋겠어" 말과 함께.
이 책에 '국민휴식제'라는 게 나온다.
교수들에게 6년간 근속하면 1년 안식년을 주는 것 처럼 전국민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휴식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산후 3년까지 육아 인력을 지원해 주고, '주부안식월' 제도에 대한 말에 선웃음을 짓는다.
인식의 전환, 분배의 공정성, 개성공단의 재가동, 동반성장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