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새해, 그리고 <창빛 환상>

칠부능선 2017. 1. 2. 22:31

 

새해가 밝았으나 나랏일이 밝아지려면 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

어쨋거나 새해는 웃을 일이 많기를 바란다..

 

몸이 수시로 나이들었음을 일깨워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숙제에 치어서 몸보다 머리가 무겁다.

새해는 휴식년으로 할까, 궁리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읽고 쓰는 일을 즐거운 정도까지만 하기로 마음 먹다.

시험이 없기에 즐거운 독서,  갈증, 아니 해갈이 될수 있는 글쓰기가 되길 새해에 바란다.

 

 

 

대녀가 두번째 시집을 냈다. 표4를 지인들의 한마디로 꾸몄다. 나름 의미있다 싶어서 나도 사양하지 못했다.

 

권영옥

 

반듯한 정신, 곧은 자세, 무한 긍정의 마음은 어쩌면 문학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 걸림돌마저 디딤돌 삼아 비상하는 이가 ‘죽어도 양반’인 권영옥이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다부지게 부리며 광활한 지식과 새뜻한 지혜의 세계로 나아간다.

앞으로 더 큰 보폭을 위해 스커트 자락을 올려붙이리라 믿는다.

한결같은 그의 행보가 믿음직스럽다.

 

노정숙 / 수필가

 

 

 

 

 

             

 

                                                                        

  

                                                                       

                                                                                 

 

 

얼굴 아는 분들의 책을 받으면 읽고 답신을 보내야 마음이 편하다.

분명 무거운 숙제지만 내 공부이기도 하다. 빛나는 문장이든 답답한 일상이든 내게 무언가 가르치는 게 있다.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 숙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의 서 숙 선생이 나보다 한 살 위라는 사실, 가족사가 살갑다.

그 시절 외자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의 낭만과 귀여운 여인으로 기억하는 어머니. 

가슴 아프지 않아서 좋다.

 

 

*일곱 번째 성좌 / 박양근

박양근 교수가 65세 정년 퇴임이다. 선생님의 어제와 오늘 내일까지 힌눈에 그려진다.

정년을 축하하며, 그동안 다져놓은 수필밭에서 많은 수확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여유롭고 즐겁게 후반부 삶이 환하시길.

 

 

*정점 / 김선화

수줍은 모습의 김선화 선생은 행사에서 만나도 서로 웃음만 날리는 사이다.

나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60년생이다. 치열하게 살아온 내력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수필집 7권, 시집 3권. 소설 2권... 대단하다. 역시, 역경은 문학의 거름이다.   

 

 

*가자미 /김정화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필가며 평론도 쓰는 열정파다. 

'가자미', '헛발길'... 언젠가 모임에 빨간원피스를 입고 나온 그녀, 글도 그녀처럼 매력있다.

보조개가 있었는가.. 사투리마저 귀엽게 각인된 김정화 작가. 박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