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부능선 2015. 7. 15. 21:35

 

  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국선도를 갔다.

  모두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런데.... 헉, 동작이 되질 않는다. 국선도는 완전 노인이 될때까지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왼팔이 올라가질 않고, 오른 팔도 힘이 들어가면 숨이 막힌다. 가슴께도 저리고.

  발가락이 뒤틀리며 저 홀로 고통의 모노드라마.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황당, 당황.....

  이제 깡으로 내 몸의 신음을 무시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선생님이 안타까워하면서 어서 열심히 고치고 운동은 천천히 하라고 한다.

 

 돌아보니 과하게 쓰긴 했다.

 그래도 다리가 아닌 팔이 아픈 게 다행이다. 혼자 움직일 수 있으니...

 맘을 다잡았다.

 오늘은 한의원에서 약도  짓고 침도 맞고... 당분간 착한 환자가 되기로 했다.

 

 

 

 

 

 주문해 둔 증편을 가지고 오후에 어머니께 갔다.

 요양원 전체에 돌리고 .. 내 맘대로 신고식를 했다.

 이모, 외삼촌들께 전화해서 어머니 목소리 들려드리고.. 여기 친절하고 좋으니 너희들도 이리 오라고 하신다.

 아버님은요?

 여기 말고 다른데로 보내. ㅠㅠ

 

 새삼 씁쓸할 것도 없이 웃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