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제천 2박
칠부능선
2014. 12. 18. 00:00
겨울 여행을 떠나면서
추울까봐, 눈 올까봐 걱정 먼저 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신나기만 하다.
눈 와서 못 나가면 영화를 보리라 생각하고 영화파일이 잔뜩 들어있는 노트북도 챙겼다.
떠나는 날은 쨍하면서 차갑지만 상쾌했다.
하루 자고 나니 간밤에 날린 눈은 다 달아났다.
떠나는 날 아침은 드디어 눈세상이 되었다.
신화백이 사온 셀카봉때문에 많이도 웃었다.
여럿이, 또 홀로,
격없이 풀어놓으며 가벼워지는 시간, 위로하고 위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