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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만, 그 사람

칠부능선 2014. 8. 17. 21:50

 

오래전에 아들과 함께 찍은 그의 사진을 보았다.

투박한 모습이 촌아재같이 후덕해 보였는데...

새로나온 책을 사인해서 보냈다.

 

인권운동가, 그가 풀어낸 사실들은 내가 모르는 일들이 많았다.

너무도 편안한 어조라서 곁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듣는 내 숨결이 거칠어진다.

낯이 화끈거린다.

가슴이 뛴다.

어쩌나, 어쩌나, 자꾸 한숨이 나온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해질녘 저녁짓는 연기를 보며 절하고 싶다는 고은 시 구절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