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그야말로 신록
칠부능선
2012. 4. 28. 21:58
오랜만에 영장산에 오르다.
나무가 가장 이쁜 4월이다. 사람으로 보면 10살 이전의 해맑은 얼굴이다.
여릿여릿 수줍음 가득 담은 연둣빛이 투명하다.
환하게 열려있는 가슴이 저럴까. 어떤 투정도 객기도 다 통과해버릴 듯한 맑음.
저 청신 속에 풍덩, 몸을 던진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
숲은 고요하고
내 마음은 붐빈다.
집을 짓는 저 새도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