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2년에 한번 있는 정모다. 재작년 제주 모임, 4년전 통도사 템플스테이가 이 모임이었다. 그런데 세째 오빠 생일과 아들, 사위 생일 모임이 2박 3일 안에 들어있었다. 몸도 시원찮다. 아침마다 눈이 보이지 않게 팅팅 붓는다. 한번 한 약속은 지키는 것이 내 원칙이다. 무리하게 떠난 통영행이었다. 야탑에서 4시간 걸려 통영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리는 순간,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불안한 내 몸도, 찜찜한 마음도...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하늘채 팬션, 이름값을 하느라 한적하고 편안하다. 길거리 같지만 팬션 마당이다. 바비큐로 저녁을 하고... 모기가 헌혈을 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2차는 방으로 들어갔다. 출발 전에 팬션 앞에서 자고 나서 첫 날 아침, 동피랑을 갔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