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2

어느 날, 그리고 문득 / 이혜연

8년 전, 을 시작하면서 분기별로 만나게 된 이혜연 선생은 늘 건강이 염려스러웠다. 어제 받은 책을 다 읽고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전히 몸이 우위에 있다지만, 내가 염려하던 것보다 강건한 정신에 안도했다. 간간이 보이는 자조에서도 자존이 느껴져 다행이다. 남은 날을 준비하는 마음에 연신 끄덕였다. 내가 아는 작가들과 책이 많이 등장해서 반가웠다. 밑줄 대신 붙이는 포스트잇이 많이 붙었다. 단숨에 읽은 것이 미안할 지경의 공력이다. 거듭 읽으며 공부할 구절이 많다. 내가 알지 못하는 영역인 임영웅에 대한 팬심마저 글쓰기와 연결시키는 당위가 고급지다. 갑자기 내 옆구리가 시리다. 푹빠져 눈물을 흘릴만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건 분명한 결핍이다. 덕분에 흘려버리고 있던 각성을 수습한다. 선생의 '잠재된 행복..

놀자, 책이랑 2025.03.07

겨울이네 집밥

마을버스 동행한 3인 모임이다. 샌드위치로 간단히 먹자해서 후배집으로 갔다. 겨울이는 어느 겨울날, 주차장에서 따라온 후배네 냥이다. ​​개를 키우는 애영씨는 이뻐 죽는다...​​겨울이 집, 집안에 난방이 되는 패드가 깔려있다. 이런 호사라니...​​세상에나 ~~ 정말 맛있는 꿀조합이다.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포식을 했다. ​​​​​딸이 아기를 낳아 할머니가 된 후배의 다짐은 좋은 세상을 손주에게 물려주는 거란다. 지난번 선거때, 수서역에서 피켓 들고 일인시위를 한 바 있다.좋은 어른, 바른 노인이 되어야겠다는 말을 들으니 든든하다. 구석구석 멋지게 가꾼 집을 칭찬하니까 앞으로 소망은 시골집에 사는 거란다. 단층의 시골집에서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는 게 꿈이라는데, 남편이 반대한다.이유는 동네 노인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