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16

나비 목걸이 / 최화경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에 숨 막혔던 나는 진정한 자유를 찾아 헤냈다. 그 누구도 , 나조차도 나를 구속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을 향해 모험을 하고 싶었다. 결혼 후에도 이런 환경이 달라지지 않자 더 늦기 전에 뭔가를 시도하자며 시작하게 된 것이 글쓰기였다. 아직도 여전히 스스로 규정한 틀 속에 갇혀 살고 있긴하지만 누구에게도 종용당하지 않고 내 스스로 내 삶의 주체가 된 것만큼은 큰 수확이다. - 책을 출간하며 ​ 작가의 말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자유와 실존의 날개를 펼치다' 최화경 선생의 화려한 모습에 자유와 실존과 일탈까지 기대했지만 이내 마음을 내려놓았다. 시작과 끝을 떠난 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언니에게 향하는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그..

놀자, 책이랑 2023.12.18

세 번째 송년모임 / 마을버스

5시 광화문 '오븐에 빠진닭'에서 마을버스 송년모임이 있었다. 토욜 버스가 못 들어가는 걸 잊고.... 명동에 내려서... 30분 지각을 했다. 그때까지 먹고 마시는 시간이라서 다행. ​ ​ ​ ​ 마술도 하고 ​ 연주도 듣고 ​ 퀴즈에 경품도 있고~ ​ ​ ​ ​ ​ 그동안 마을버스 여행을 함께한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오 선생님(흰머리소년)은 35일동안 마다가스카르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신다. 바오밥나무를 싫도록 봤다고.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추천한다. 새로 프리세계여행자, 여행작가도 만났다. 두 후배는 바로 프리세계여행자 강의를 들으러 가기로 의기투합한다. ​ 완전 겨울날씨, 쨍한 추위를 느끼며 돌아왔다.

두 번째 송년 / 한국산문

사흘동안 혼자 있었던 남편을 배려하느라 오전에 영화 을 봤다. 3시간이 살짝 지루한 느낌도 들었고, 나폴레옹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해서인지 사랑에 무모한? 무능한 사내로 비췄다. '모든 것을 이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삶' 이다. 모든 걸 다 가져본 조세핀도 ... 외로웠을 듯. 연신 전화가 와서 마음이 불편했다. 5시 송년모임에 꼭 가야한다는 발행인의 재촉이다. 그의 열정과 수고는 한도가 없다. 그렇잖아도 우리 행사에 와 준 답례로 참석할 참이었다. ​ 몇 해 만에 간 한국산문의 연말모임은 여전히 성대했다. 수필계에서 최고 많은 인원이 모인 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분들... 이제는 내가 다니며 인사할 어르신들이 안 보인다. 하긴 이제 내가 원로에 가까우니. 오래전 sdu에서 함께 심사했던 푸릇하던..

첫 송년모임 / 분당수필

수업 후 송년모임을 했다. 정자동 '두향'에서 점심을 먹고 '몸학교'에서 2부, 3부 ​ ​ 어제 남 선생이 함께 장보고, 이정희 선생님이 준비해두셨다. ​ ​ ​ ​ 커피와 와인과 다과를 하면서 올해에 가장 좋았던 일이나 잘한 일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했다. ​ ​ ​ ​ ​ ​ 새로 온 이 선생 두 분이 올해 가장 잘한 일이 분당수필에 들어온 것이라고 하고, 전혀 글 쓸 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앞으로는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김 선생, .... 여러분들 덕분에 나는 행복하다고 했다. ​ ​ 3부는 지하 공연장에서 이정희 선생님의 대를 잇는 현대무용가 이루다, 이루마 두 따님이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인사말도 하고, 무용 소개 영상도 보여주고, 특별공연도 했다. 세상에나 이런 호사라니... ​ ..

오상영성원 2박

한달 전에 장 샘이 예약해둔 수도원에 갔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양양행 우등버스를 타고 12시 30분 경에 양양에 도착, 신부님이 알려준 식당에서 떡만두국을 먹고 택시로 오상영성원으로 향했다. 오상영성원 팻말을 보고 들어선 길부터 쭉쭉 뻣은 소나무 숲이다. 양양에 이런 곳이 있다니... 예수고난회 책 3권을 만드는데공헌한 장 선생과 동행이다. 60년 역사를 정리하는 대 작업이었다고 한다. 번역, 감수한 세 분 신부님과 협업했단다. ​ ​ 예수의 부활이나 영광보다 고난을 생각하는 예수고난회. ​ ​ ​ ​ ​ ​ ​ ​ ​ ​ 염 신부님의 안내를 받고 방키와 기도좌석표를 받았다. 1인실 7개가 있다니 참 아담한 규모다. 내 방 이름이 '기쁨'이다. 시작이 좋다. 이곳은 와이파이가 차단되었다. 와이파이죤이 따..

낯선 길에서 2023.12.14

굿모닝파크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소음 차단을 위해 지하화하는 것 보다 지상에 덮개를 해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결론으로 공사 착공한 지 8년만에 지지난 주에 개장했다. 나는 공사현장을 차로만 지나치며 참.... 오래도 걸린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공사현장을 바라보며 사진찍어서 가족 톡방에 올리며 관심이 컸다. 내가 동네 일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는 불평을 들으며 공원으로 나가봤다. 전체가 3만평이라나. 분당의 제 3공원이란다. 내년 봄 쯤, 푸른 기운과 꽃들이 피면 형태가 갖춰지려나. 아직은 썰렁하다. ​ ​ 엘리베이터는 시험중이라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아파트 5~ 6층 정도의 높이다. 20층 아파트가 저리 보인다. ​ ​ ​ 단풍든 남천이 반갑고 ​ 옮겨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길 ​ 그늘막도 드문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