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착각 일본에서 딸이 왔다. 이번엔 석달이 넘어서 왔나보다. 오랜만에 딸을 끌어안고 자는데, "엄마~ 왜 이렇게 말랐어" 그러는거다. "엥~ 엄만 요즘 최고 몸무겐데 뭔소리여" "풍성한 김서방 안구 자다보니... 헤~ " ........ 한밤중에 엄청 웃었다. Melissa Nucera Andrew Bird, 2007 New Album, [Armchair Apocrypha] Andrew Bird - Imitosis 놀자, 사람이랑 2007.03.25
패자의 기록 패자의 기록 아르코 회관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문학은 패자의 기록이라고, 패자의 구구한 변명과 참회의 기록이 문학이라고 한다. 글을 좀 못쓰는 것도 ‘선행’이라고, 그래야 잘 쓰는 사람이 돋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시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별 볼일 .. 수필. 시 - 발표작 2007.03.21
토막말 / 정 양 토막말 정 양 詩 이지상 곡 노래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 진 모래밭에 한줄로 쓴 말 대문짝만한 큼직한 글짜엔 시리디 시린 통증이 몸에 감긴다. "정순아 보구자퍼 죽것다 씨벌" "정순아 보구자퍼 죽것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그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 시 - 필사 200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