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그야말로 그냥 돌

칠부능선 2006. 4. 22. 19:04

 

인도에서는 태양이 사물을 비추면

배후의 이미지

존재의 의미가 솟아오른다고 한다

존재의 의미라는 거,

이제는 그런 거 잊어버리며 살고 싶다.

 

 

돌은 돌, 그 자체로 그냥 돌이면 되는 것.

놓여있는 자리에 따라서 수억 하는 수석도 되고,

축대를 힘겹게 떠 매고 있는 받침돌이 되기도 하고

발길에 채이는 거추장스러운 돌맹이가 되기도 한다.

한때는

'나는 어떤 돌인가'  그런 생각에 골몰 했다.

 

 

이제,

아무런 수식없는 돌, 그 자체가 좋은

오늘,

이 터무니없는 연륜이 다행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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