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워크숍 - 강릉 1박

칠부능선 2023. 2. 27. 21:25

민예총 간부 워크숍, 1박 행사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8시 태평역에서 차 두 대로 출발, 모처럼 김성수 회장 차에 동승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전히 할일 많은 청춘,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다.

뒷자리에는 26세, 간사와 총무가 졸다졸다 콜콜 자기도 하고~

대관령 4터널을 지나니 완전 겨울풍경이다. 토욜, 강릉 눈 예보대로

11시경 도착, 중앙시장에서 장국수를 먹고 눈발을 맞으며 한 바퀴 돌고,

안목항 '산토리니'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오래 전에 왔던 산토리니, 그때는 이 건물이 우뚝했었는데...

2시 30분 워크숍 장소로

못다한 이야기는 숙소에서 2차로, 식당에서 포장해 와 상을 차렸다.

와인, 소주, 맥주.. 취향대로 난 소맥을 마시고 얘기 듣고, 하고~~

나는 12시 전에 일어나 여자 숙소로 왔다.

원로 대접으로 독방을 준다. 술도 적당히 마셨고, 덕분에 꿀잠을 잤다.

7시에 눈이 떠져서 밖에 나왔다.

주변을 돌아보며 걷다가 8시경, 어제 주문해 놓은 '교동빵집' 빵을 받았다.

덕분에 만난 최순각 선생은 여전히 활기차 보여서 좋았다.

한 시간 줄서야 먹는다는 짬뽕순두부집, 이 동네 모두 짬뽕순두부 메뉴인데, 유독 이 집만 벅적벅적이다.

주차장이 모자라 돌아가야할 지경이다. 세상에나~~

두 젊은이가 일찍 가서 번호표를 받고, 나머지는 10경 도착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먹어 본 소감은 다음엔 한가로운 집에 가서 맛 차이를 느끼고 싶다는...

공식행사는 끝났고, 차 두 대는 여기서 헤어졌다.

대관령 터널 앞에서 마지막 눈 구경을 하고, 집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내 나이를 말하니 거의 경악 ㅎㅎ 수준이다. 놀라기는~~

수필반의 93세, 92세 선생님이 건재하신 모습을 보며 나는 완전 내 나이의 무게를 잊고 산 듯 하다.

이번 행사에서 얻은 건 그것이다. 이제는 뒷자리로 물러날 때가 되었다.

놀멍 쉬멍~ 유유자적~~

'낯선 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횡성 - 우하하하  (4) 2023.03.14
서울둘레길 3 (3-1)  (4) 2023.03.07
서울둘레길 2 (2-2)  (0) 2023.02.20
시작, 서울둘레길 걷기 1 (2-1)  (0) 2023.02.08
자작나무숲, 박인환 문학관, 백담사  (0)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