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닦는 일

칠부능선 2020. 10. 30. 19:11

수수백년만에 손세차를 맡기고 산책을 했다. 

이모네서 얻어온 김치, 양파에서 물이 흘러 요상한 냄새가 부르스. 트렁크 크리닝에 거금 투척. 

워낙 차를 함부로 쓰기는 하지만 동승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면 안 되니까. 

 

사는 게 그렇지

겉으론 멀쩡해도 속에서 악취가 나지

그 속이 다 보이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도 어쩌다 맘밝은 사람을 만나면

지레 겁이 나서 뜨끔하지

그러니 겉을 너무 꾸미지 않는 게 좋지

이렇게 말하면서 느는 게 뻔뻔이고 배짱이지

지지지~ 애비~~ 

늘어진 맘도 가끔 벅벅 닦아야

 

 

 

마음을 닦으며 노는 데 책 만큼 좋은 게 없다. 

오늘 아들이 보낸 책이다. 물론 내가 고른 것이고...  또 두둑해졌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운 자에게 말 걸기  (0) 2020.12.04
환대, 힐링  (0) 2020.11.10
구름카페문학상 - 겨우겨우  (0) 2020.10.16
홀로 단풍들다  (0) 2020.10.13
미리 잔치  (0)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