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 저 노란집에 머물며 <무기여 잘 있거라>를 썼다고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누에보 다리를 건너보고, 거리 악사의 음악을 들으며 깊은 계곡을 바라봤다.
볕은 뜨거우나 쌀랑한 바람이 느껴지는 쾌적한 날씨다.
기념품들은 조악해서 고를 게 없다.
투우장은 슬쩍 지나쳐오고. 그곳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시 가서 한 달 쯤 묵고 싶은 론다,
이 다리 아래에 정치범 수용소였던 감옥이 있는데 줄이 길어서 내려가지는 못했다.
누에보 다리
또 한참을 달려 세비아에 왔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보지 못하고..
세비아 대성당은 호화찬란하다.
콜롬부스의 관을 든 네 사람,
에스파냐 역사의 갈림길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앞에 당당한 두 사람은 콜롬부스를 지지한 영주고,
고개를 숙인 뒤의 두 사람은 콜롬부스를 우습게 안 영주다.
문맹이 많던 시절 그림으로 전하는 성경이다.
스페인광장
김태희가 CF를 찍었다는 다리
에스파냐의 역사가 하나하나 타일그림으로 새겨져 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 지도까지.
마차를 타고 한시간 넘게 세비아 시가지를 돌다.
스페인 광장에서 플라맹고 버스킹을 보고
저녁에는 대형 극장에서 플라맹고 공연을 보고
야자나무와 레몬나무 (?)가 한 몸이 된 사연도 듣고.
성당 뒤편에 있는 작가들만 묵을 수 있다는 작은 호텔의 정원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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