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자크라는 이병주 작가, 노동에 가까운 다작가. 글이 돈이 되지 못하는 나는 부럽기만 하다.
안경을 쓰고 또 확대경을 들고 까지 글을 쓰는 저 노역.
토지의 배경이 되는 평사리문학관에 갔다.
드라마를 찍는 세트장으로 지은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사람이 살아도 손색없을 저 곳,
별당에 올라앉아보기도 하고...
아, 이건 역사가 아니라 소설이에요. 서로 바라보며 웃는다.
"사람이 아무리 잘나도 지리산에 박혀있는 돌멩이 하나만도 못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저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지만 가슴이 서늘해진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화개장터,
자목련 꽃송이를 선물로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