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부능선 2007. 1. 2. 10:38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놓으려구요.

약간의 애닮픔과 아쉬움

많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놓으렵니다.

.

.

 

견디렵니다.

독하게.

.

 

저 홀로  무르익을때까지.

 

 

 

 

 
S a i a i i





Andrew Bird's Bowl Of Fire - Why?

 

 

 


 
          정든 女子


                                                       - 김영승



곰보 女子와 살아도
오랜 세월 함께 지내다 보면
곰보 그 구멍구멍마다 情이 담뿍 담겨
모든 게 다 아름답고 사랑스럽게만
보인다던데


머리털을 태워
따뜻하게 해주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은 안타까왔는데


떠나간 사람.


나는 왜 술만 마셨을까
아아, 나는 왜 그토록 술만 마셨을까
울어야 하는데
이리처럼 새끼 잃은 야수처럼
밤새도록 울어야 하는데


잔(盞)을 쥐고 또 히죽히죽
나는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