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최후의 유혹>

칠부능선 2018. 2. 13. 20:23

 

  여행준비 2.

 

  크레타 섬에서 태어난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 책으로 인해 가톨릭에서 파문되고 책은 금서가 되었다. 33장, 800쪽에 이르는 상하권이다.

  마리아와 마르타, 두 아내를 거느린 인간으로 격하시킨 예수의 모습은 당시 신성 모독에 해당된다.

  신약성서를 자유분방한 소설로 엮었다. 

  예수의 제자 중 저주받아 자살을 한 것으로 성경에 나오는 가롯 유다를 신념과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예수는 우유부단한 미혹의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 아니,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해야 하나.

  예수가 행한 기적을 기록하는 마태오는 천사가 내려와 불러주면 그대로 받아쓴다. 예수도 모르는 자신의 행적에 놀란다.

  '하느님'을 '구원하는 자'로 보려는 맹목적인 인간의 도피의식을 수정하고, 인간 스스로 투쟁하게 만들려는 의지를 앞세우며,

  종교의 속성을 현실적으로 통찰하려는 카잔차키스의 시도가 뚜렸하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가 유다에게 말한다.

  " 나 또한 힘껏 싸웠어요. 내 형제 유다여. 젊은 시절에 나는 젊은이답게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섰어요. 나중에 이성이 성숙했을때

   나는 인간의 대열로 끼어들었습니다. 난 일을 하고 땅을 갈고 우울을 파고 포도와 올리브를 심었어요. 나는 여인의 육체를 품에

   안고 인간을 창조함으로써 죽음을 정복했죠. 난 항상 그러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가요? 그래요, 난 약속을 지켜 죽음을 정복

   했어요. "

  늙은 유다와 노인이 된 제자들이 말한다.

   "반역자! 배반자! 도망자!"

 

 

 

 

 

 

  책을 읽고 왠지 미진한 느낌이 들어서 영화를 찾아봤다.

  800쪽 분량이 162분으로 정리되었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만 봤으면 그것도 미진할 뻔 했다.

  영화까지 보고나니 왜 이게 금서가 되어야 하는지..... 아리송해졌다.

  마지막 반전이랄까. 뭔가가 있다. 잭이나 영화를 볼 사람을 위해 남겨둔다.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유다와 예수

 

 

 

십자가를 등지고 내려과 막달라의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그녀가 죽자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와 결혼을 해서 많은 자녀를 낳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마틴 스코세지(Martin Scorsese) 감독이 연출하였다.

예수를 파격적으로 해석하여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예수는 외견상으로는 십자가에 못박혔지만 마음속으로는 인간의 생활로 되돌아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생활을 꿈꾼다.

영화의 도입부는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는 예수의 두려움과 유다와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예수는 복음을 전파하면서도 심적인 갈등을 겪는다. 나는 과연 신의 아들인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후반부이다.

예수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환상 속으로 빠져들면서 보여 주는 장면이다.

 

원래 패러마운트픽처스가 제작하려고 했다가 유니버설픽처스가 제작하게 된 이 작품은 교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가 '악마의 필름' 으로 단정해 대대적인

반대시위를 벌였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역사적 인물이 지닌 인성과 신성 사이에서 과감하게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린 영화로 평가된다.

1988년에 제작되었으나 한국에서도 종교계의 반발로 2003년에야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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