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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혹은 소소하지 않은 일들

책꽂이가 포화상태다. 획기적으로 비워야할까. 생각하다가 내려놓고, 내려놓은 책에서 또 골라 올리고... 반복하고 있다. 수필반 회원들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맞을 듯한 책을 골라 포스트잇을 붙여 수욜에 나눴다. 스스로 기특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봐야 25권 보냈다. 이걸 매주 할 수도 없고... 내 책장에서 깊은 잠에 빠지는 것보다 헌책방이든, 사랑방에 가서 누구하게든 눈길 받은 게 낫지 않을까. 절판된 내 첫 책을 헌책방에서 사온 회원을 보면서 맘 먹었다. 한참 더 내려놓고 누군가를 불러야겠다. ​​저자 서명이 있는 페이지를 잘 잘라 보관하기로. ​​ 싱크대 아래 선반이 휘고 있다. 1년에 한 번도 안 쓰는 그릇을 모두 내놨다. 헐렁해지니 속이 시원하다.리모델링때 대대적인 정리를 했는데... .

이루다 라이브 / 현대무용

이정희 선생님 큰 딸, 이루다의 라이브 공연에 갔다.토요일 4시, 수내에서 4인이 만나 한 차로 출발, 널널하게 '플렛폼 엘'에 도착했다.2,3층에 좋은 전시가 있다고 해서 일찍 와서 차 한잔을 마시고 ~ ​​​​​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질문으로서 예술​​​NO ​YES, ​​NEVER ​​​​​다양한 작품세계를 들여다 보고~~ 공연장으로​​​​영상과 음악을 잘 이용한 라이브의 즐거움에 빠졌다. 직접 부르는 노래도 수준급이다. 파도를 배경으로 온몸을 굴려 이쪽에서 저쪽으로 나아가는 모습,한참 웃다가 우는 장면, 격랑에 휘감기는 감정이 그대로 이입된다. 특별한 공연이었다.​​말도 배우기 전 4살때부터 토슈즈를 신었다. 현대무용가1세대인 엄마의 딸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듯, 울면서 춤을 추었다. 치열한 노력에..

평창, 쉼 1박

3월에 회원특별예약해둔 일정이다.   자유 피정1박 2일​40여명의 직원과 단 둘의 손님, 아무 일정 없이 6시, 8시, 12시 , 저녁 아침 점심 세 끼니를 먹고 단 둘이 넓은 찜질방을 쓰고 ... 하룻밤을 보내고 왔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굴러굴러 실뭉치가 눈덩이가 되기도 했다. 말의 홍수에 풍덩 빠졌다. 익사는 어림없다. 그래도, 그럼에도 좋은 사람​​ ​​​​​​​​​ ​​​ ​​​​

낯선 길에서 2024.09.06